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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17 [01:22]
인권·이혼 > 인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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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를 위한 조그마한 공헌들"
<洪달아기의 해피홈> '그냥 지나칠까'
 
홍달아기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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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여성의 용기처럼' 
 
여러 사람들이 마치 문지기 마냥 문 앞을 지켜서서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는 어느 화장실에서 한 명의 여성이 용기를 내어 말했다 한다. “우리, 냄새나는 화장실 안에서 기다릴 것이 아니라 밖에서 한 줄로 기다리는 것이 어떨까요? 그렇게 합시다.”
 
그리하여 그 여성은 흘깃거리는 몇몇 사람들의 시선을 참아가며 가까스로 한 줄로 세우는데 성공을 하였는데, 이 보다 더 용기있는(?) 한 여성이 “여기 미국 아니예요. 한 줄서기는 무슨.”하면서 줄을 제치고 화장실 안으로 들어가 버렸다고 한다. 그 순간 어렵게 세워진 줄은 순식간에 흩트러지고 말았다고 한다.
 
우리는 이러한 현실을 어떻게 생각해야 할 것인가?  문제의 근원을 어디에서 찾아야할 것인가? 미국이 그렇게 하니 우리도 그렇게 하자는 것은 아니다. 합리적이고 좋은 것은 받아들일 줄 알고 비판할 것은 비판해야 한다.
 
국제화 시대와 월드컵 개최국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상식이 통하는 기본 윤리는 지켜져야 하며 내면화되어야 한다. 윤리는 개인 간, 가정 내, 사회 속에서 서로의 관계를 합리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관계질서의 규범’이면서 누구에게나 보편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그냥 지나쳐야 할 것인가? 
 
나는 가끔 어린아이가 무단횡단을 하거나 쓰레기를 아무 데나 버린다든지, 청소년들이 침을 바닥에 탁 뱉어 버리는 모습 등등은 소소하다고 볼 수도 있지만 때때로 나를 울컥 슬프게 만든다.
 
또 젊은이들이 남의 시선을 아랑곳하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할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잘못된 행동인 줄 뻔히 알면서도 무덤덤하게 지나치는 무딘 신경을 갖게 하는 요인은 무엇인가?
 
요즘 사회 도덕적 충성심을 발휘하다가 오히려 봉변을 당하는 사례가 많아서 일부러 보고도 못 본체하는 무신경을 발휘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곪는 상처인 줄 알면서 그대로 놔둔다면 그 상처는 더 큰 흉터를 남기게 될 것이 뻔 한 이치이다.
 
이러한 무신경은 한국사회 한 구성원으로서의 주인의식이 부족한 탓이라고 생각된다. 기본적인 도덕적 행동들은 복잡한 지적판단의 과정을 거쳐야 가능한 것은 아니다. 거의 무의식적인 반사행동에 의한다고 볼 수 있다.
 
아니면 습관에 의해서 이루어진다고도 볼 수 있으며, 어려서부터 보고 배우면서 체득되는 일상적인 행동이다. 물론 기본적으로 가정교육이나 가정에서의 윤리에 가장 근본 원인을 둘 수도 있겠지만 더불어 사회가 함께 해야 할 일이다.
 
이제는 사회의 모습도, 가정의 모습도 변했다. 과거의 대가족형태에서는 가족구성원간의 관계에서 윗사람에 대한 윤리, 아랫사람에 대한 윤리, 동네사람들에 대한 윤리 등 다양한 인간관계의 예절과 윤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환경에서 생활함으로써 굳이 구체적인 교육이 없어도 교육이 이루어지는 효과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 사회는 핵가족형태로 다양한 인간관계를 배울 수 있는 기회가 없으며, 아파트의 주거형태는 좌우상하 사방이 사람들로 차있어도 과거와 같은 동네교육은 생각할 수없는 상황이다.
 
사회의 변화는 거스르기 힘든 일이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우리는 사회의 주인으로서 주인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윤리적인 행위는 칭찬하고 비윤리적인 행위는 지적하고 제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할 필요가 있다.
 
잘못된 사회만을 탓하며 똥이 더러워서 피한다라고 생각한다면 누가 질서를 잡아나가겠는가? 잘못을 지적하고 그 지적을 감사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사회라면 더욱 좋겠다.
 
이제부터라도 우리 개개인이 최소한으로 무엇인가 사회의 질서와 기본윤리를 세우기 위해서는 방관자가 아니라 한 줄서기를 권유했던 어떤 여성처럼 용기를 발휘해야 한다.
 
이러한 용기있는 사람이 늘어갈 때 우리 사회는 점점 좋은 관계를 맺어 나갈 수 있으며 희망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이것은 돈 안들이고 마음만 있으면 할 수 있는 ‘우리’를 위한 조그만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 홍달아기 교수 프로필
 
현> 원광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학장
현 전북여성발전연구원 심의평가위원
미 산호세 주립대학 객원교수
<주요 저서>
현대사회와 가정(경춘사)
현대사회와 가정복지(신정)
노인학대전문상담(시그마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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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0/05/19 [22:57]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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