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사는 목적이 있겠지만 그러한 삶의 목적에 앞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행복이다. 우리가 고생을 하고 인내하며 노력하는 것은 결국 나와 가족의 행복을 위해서라고 해도 틀린 말은 아닐 것이다. 우리 한국인의 행복관은 어떨까?
실제 조사에 의하면 행복을 가져다 주는 조건은 가정화목이 45.5%로 첫 번째이며, 건강(30.9%), 긍정적인 사고(9.2%), 친구 및 대인관계(3.7%), 종교생활(3.1%), 재산(2.8%), 자녀교육 및 미래(2.2%), 취미생활(1.7%), 사회적 성공(0.5%)의 순으로 가정이 화목해야 행복을 느끼며, 사회적 성공이 행복을 좌우하는 주요인은 아니라는 것을 말해준다.
또 하루 중 언제 가장 행복을 느끼는가?라는 질문에는 저녁시간 때가(46.4%) 가장 높아 하루의 일과를 마치고 가족 전체가 모여 저녁밥을 먹는 모습에서 행복감을 느끼리라고 상상할 수 있다.
가족은 확실한 행복의 원천이다. 그러면 가정의 화목을 위해서는 어떤 점이 가장 중요할까? 우리의 가족은 남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갈등을 만든다. 남이 아니기 때문에 깊이 관여하게 되고 이와 같은 것이 간섭이 되고 갈등의 원인이 된다. 또 남이 아니기 때문에 나와 같은 생각을 해야하고 나처럼 행동해야 옳다고 여긴다.
여기에서 갈등은 나와 다른 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틀렸다고 생각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우리 모두는 나름의 가치기준을 갖고 있기 때문에 나의 판단과 기대와 다를 때에는 설득하려고 하다가 화를 내고 다투고 기분나빠 한다. 게다가 다른 사람의 관점에 대해 방어적이 되기도 하고 다른 의견을 잘 들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다른 것은 틀린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한 부모에게서 태어났다고 해도 각기 다른 개성과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다양성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서 가정의 화합을 위해서 중요한 것은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는 것이 첫걸음이다. 이러한 차이를 알려면 서로의 대화가 필요하고, 대화는 상대가 왜 그런 행동을 했는가를 이해할 수 있게 한다. 행복의 원천인 가정화목을 위해 기본적으로 서로의 다른 점을 인정해보자.
서로의 차이를 알면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서로에 대한 이해가 있으면 서로에 대한 배려를 할 수 있어서 자연스러운 화합으로 화목한 가정이 될 수밖에 없다. 우리가 느끼는 행복이란 굉장히 어려운 것이 아니다. 생각을 바꾸면 행복은 나의 것이 된다.
◇ 홍달아기 교수 프로필
現 원광대학교 생활과학대학 학장 美國 산호세 주립대학 객원교수 <주요 著書> 현대사회와 가정(경춘사) 현대사회와 가정복지(신정) 노인학대전문상담(시그마 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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