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간의 여정속에서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독특하게 탐색한 여행 에세이이자 인문기행
● 푸르러서 황홀한 12일간의 인문기행
무수히 쏟아지는 밤하늘의 별, 양·소·말·낙타·야크를 방목하며 떠도는 사람들. 황량하게 펼쳐져서 오히려 신비스러운 고비 사막. 역사적으로 몽골은 한때 우리와 불가분의 나라였다. 따라서 이들에 관한 이해가 전제되었을 때, 몽골은 비로소 우리에게 더욱 가까운 나라로 다가온다.
‘안녕하세요’란 뜻의 몽골어 『센 베노 몽골』은 12일간의 여정 속에서 몽골의 역사와 문화를 훑는 여행 에세이이자, 인문기행이다.
수도 울란바토르를 벗어나 테를지 국립공원·차강 소브라가·욜링암·고비 사막·옹기 사원·카라코롬·쳉헤르 온천·테르힐 차강 호수·홉스골·제2의 도시 에르떼네트까지 길 없는 길을 달리며 느낀 감상과 사유를 쉽게 풀어쓴 책이다.
이 책은 여행 중에 마주한 몽골인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관찰하면서, 의식주를 중심으로 그네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풍습은 물론 속담과 관습 그리고 건국 신화를 비롯하여, 다양한 설화를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
몽골은 사실 칭기즈칸을 빼놓고 말할 수 없는 나라다. 본문 곳곳에서 몽골제국의 성립과 칭기즈칸의 일생을 다루는 한편, 몽골인이 우리나라에 남긴 자취를 돌아보았다. 원나라 간섭기에 고려에 퍼졌던 몽골의 영향인 몽고풍, 몽골에 시집간 고려의 여인들이 몽골에 퍼뜨린 고려풍이 그것이다.
나아가 제주의 역사에 남은 목호(牧胡)의 난과 돌하르방 그리고 조랑말이 몽골의 유산이라는 점, 고려와 몽골의 연합군인 여몽연합군이 두 차례에 걸쳐 일본 정벌에 나섰다가 일본에 ‘카미카제’라는 단어를 낳도록 하였다는 사실 등 우리가 이제껏 몰랐던 이야기들을 소개함으로써, 몽골에 관한 이해를 한층 높일 수 있어서 더욱 흥미를 끈다.
몽골은 어디를 둘러봐도 고요하고 한가한 나라다. 도심을 벗어난 몽골 사람들은 광활한 초원 위에서 눈 뜨면 일어나고, 졸리면 잠을 잔다. 한낮에는 풀어놓은 가축을 위해 묵묵히 그 뒤치다꺼리로 하루해를 보낸다.
번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적막에 묻혀 자신을 돌아보고 대자연에 묻히고 싶은 사람이라면 몽골로 떠날 일이다.
■ 저자 유영봉은 충남 부여에서 태어나 중동고등학교와 성균관대학교 한문교육과를 졸업하였다. 학군 장교로 군대를 다녀온 뒤, 동 대학원에서 문학석사와 박사학위(한국한문학 전공)를 취득하고, 전주대학교 역사문화콘텐츠학과 교수를 역임하였다.
원본 기사 보기: 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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