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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경야독과 교학상장의 표본 ‘홍경석작가’
 
소정현기자
 

 

54기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과정 졸업식

겹경사!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책을 출간

중학교 문턱조차이젠 작가로 칼럼취재기 연재!

 

 

 

 

▲ 홍경석 작가  

한남대학교 하면 대전 충청 1등 사립대학교라는 수식어가 연상된다. 한남대학교가 67년간 지켜온 타이틀이자 자존심이다. 1956년 미국 남장로교에서 설립한 한남대학교는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교육을 펼치며, 새로운 변화에 앞장서 왔다.

 

한남대학교는 외국인 선교사들의 교육으로 설립된 대학인만큼 태생부터 글로벌 대학이었다. 그래서 한남대학교는 외국어와 국제교류에 특히 강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67년의 역사 속에서 10만여 명의 졸업 동문이 한남대학교의 이름을 빛내며 사회 각계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는 것도 주목할 만하다. 지난 10일 한남대학교에서는 612022학년도 전기 학위수여식54기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과정 졸업식이 열렸다.

 

한남대학교 성지관에서 열린 학위수여식이 사진 촬영 등으로 인해 북새통인 것을 감안하여 경영대학원 306호 강의실에서 열린 54기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과정 졸업식에서는 김신욱 54기 회장에서부터 홍경석 씨까지 17명이 영예의 수료증과 표창장을 받았다.

 

이날 더욱 감격에 겨웠던 사람은 단연 홍경석 씨였다. <두 번은 아파 봐야 인생이다>라는 책을 출간하는 1959년생 베이비부머 세대인 홍경석 씨는 지역에서 소문난 자타공인의 기자이자 작가이다. 그는 박복하여 어머니조차 생후 첫 돌 즈음 잃었다. 그럼에도 공부는 잘하여 초등학생 시절 1등을 질주했다.

 

그렇지만 가난이 앞길을 막았다. 중학교조차 진학할 수 없었던 그는 고향 역 앞에서 구두닦이, 신문팔이, 행상 등으로 그야말로 지옥 같은 청소년기를 보냈다. 그가 핏덩이였을 때 어머니는 집을 나갔다. 그리곤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 그 바람에 그가 그동안 겪은 고난은 그 어떤 장강(長江)보다 깊다. 그래서 아프다.

 

그가 곧 발간하는 책의 제목 <두 번은 아파봐야 인생이다>에서 말하는 두 번은 중의적(重義的)이고 포괄적(包括的) 개념이자 표현이라는 사실이다. 세상에 어찌 두 번만 아팠던 삶이 있었겠는가. 따라서 여기서 말하는 두 번은 결코 둘(2)이 아니다. 어쩌면 그의 몇 배 혹은 몇십 배로 확장될 수 있다. 그만큼 홍경석 씨는 이 풍진 세상을 온갖 아픔과 시련, 풍상을 몸으로 부대끼고 극복하며 살아왔다.

 

그러한 격정과 때론 제어 곤란의 소용돌이를 극복하게 해준 건 그에게 출현한 천사표아내였다. 결혼할 때까지는 아무도 그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렇지만 아내는 모든 부분에서 부족한 그를 보듬고 아껴줬다. 사랑은 정말 힘이 셌다. 그는 시나브로 순한 양으로 변해갔다. 홍경석 씨의 아내는 아들에 이어 딸이라는 소중한 선물까지 품에 안겨주었다. 사랑스러운 자녀는 그때부터 그의 삶의 목적으로 우뚝한 지표이자 거울이 되었다.

 

인성이 좋고 공부도 잘하여 만인이 선망하는 명문 대학을 졸업하고, 글로벌 직장에 들어갔다. 홍경석 씨는 없는 살림에 가장(家長)이라는 중책을 맡아 애면글면 어렵게 살다 보니 공부라는 건 사실상 사치였다. 아울러 당나라 때 시성(詩聖)이었던 두보(杜甫)가 남긴 명언 만 권의 책을 독파하면 귀신처럼 붓을 놀릴 수 있다(讀書破萬卷 下筆如有神 독서파만권 하필여유신)”라는 글을 읽었다.

 

충격을 받은 그는 그때부터 더욱 닥치는 대로 책을 읽기 시작했다. 만 권의 책을 읽으니 비로소 꽉 막혔던 지혜의 곳간 자물쇠가 풀렸다. 여기서 자신감을 얻은 홍경석 씨는 정부 기관과 지자체, 언론사의 문을 두드려 시민(객원)기자로 입문하게 된다. 그 기간이 20년을 넘다 보니 2월에 출간되는 <두 번은 아파봐야 인생이다>를 포함하여 모두 5권의 저서를 지닌 작가까지 되었다. “글과 책을 쓰는 시간이 가장 행복하다는 그는 현재 여덟 군데의 언론과 여러 곳의 지자체와 대전자원봉사센터 등에 칼럼과 취재기(取材記)를 연재하고 있다.

 

교학상장은 가르치고 배우는 과정에서 스승과 제자가 함께 성장함을 뜻한다. ‘54기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 CEO 과정 졸업식을 마치며 홍경석 씨는 그동안 지극정성과 물심양면의 도움까지 아끼지 않은 정재환 부장 교수와 김승수 지도교수의 배려에 더욱 감사함을 표했다. 홍경석 씨는 한남대학교 경영대학원에서 배운 지식과 슬기를 바탕으로 더 많은 봉사와 더불어 명작의 창출에도 공을 들이겠다고 밝혔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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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3/02/11 [08:36]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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