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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20.06.01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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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석 동화작가의 또 다른 화제작 ‘헨리와 머스텡’(마지막 12회)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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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진 죄수를 찾아라(12)

 

▲  김태윤  

 

 

새벽부터 몰아친 태풍은 몽셀미셀을 삼켜버릴 듯 강한 바람을 동반한 장대비가 내렸다.

“3번 방 죄수가 사라졌습니다.”

교도관이 소장실 문을 열고 외쳤다.

뭐라고?”

 

성당 안이랑 바다 주변을 샅샅이 찾아봐.”

.”

“1791번 죄수가 사라지다니 큰일이다. 성당 곳곳을 샅샅이 뒤져라.”

태풍이 몰아치던 날 밤.

 

절벽에 난 독방 창문도 그대로 있고 창문을 뚫고 나간다 해도 바다인데 죄수가 어디로 사라진 걸까? 아직도 그 죄수가 어떻게 사라졌는지 아무도 모른다. 감옥을 지키던 교도관들도 죄수를 찾지 못하고 모든 사실을 감추기에 바빴다.

 

하지만 헨리는 알고 있었다. 그 죄수가 누구인지도 또 자기가 알고 있는 이름이 사라진 죄수라는 것도 알고 있다.

소장님! 없습니다.”

교도관들은 몽셀미셀을 다 뒤졌지만 사라진 죄수는 찾을 수 없었다.

 

다시 찾아봐! 멀리 안 갔을 테니.”

소장은 죄수를 찾지 못하면 자신의 목이 달아날 것을 안다. 그래서 사라진 죄수를 찾는데 혈안이 되었다.

미카엘 상 뒤도 샅샅이 뒤져.”

그곳도 찾아봤습니다.”

 

비에 젖은 제복에서 물이 뚝뚝 떨어졌다.

가브리엘 탑과 지붕 위도.”

다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다시 찾아봐. 나가서!”

알겠습니다.”

 

교도관들은 몽셀미셀 곳곳을 다 찾았다. 그런데 없다. 모든 곳을 샅샅이 뒤졌지만 사라진 죄수는 없었다.

그 죄수는 내일 단두대에서 처형당하는 날이다. 그런데 독방에 없다. 독방 작은 창문으로 나간다 해도 절벽이라서 떨어져 죽는다. 바다에 시체라도 있어야 했다.

바람이 강하고 파도가 심하니 바다에 배를 띄울 수도 없었다.

 

소장님. 없습니다.”

그래!”

지하 예배소도 확인했어?”

.”

기중기 있는 창고도?”

두 번이나 찾아봤습니다.”

 

기사들의 방은?”

찾아봤지만 없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성벽 전체를 다시 찾아봐.”

알겠습니다.”

 

교도관은 다시 소장실을 나갔다. 그리고 성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이곳저곳 성벽을 둘러봤다. 쏟아지는 빗줄기는 멈출 기색이 없다. 더 강한 바람이 몰아쳤다.

 

없다. 어디로 간 거야?”

눈을 크게 뜨고 찾아봐도 1791번은 없었다. 교도관은 다시 소장실로 향했다.

없습니다.”

그래!”

 

대답을 하고 소장은 한 참을 망설이더니

그럼, 그 죄수 자료를 모두 가지고 와.”

?”

몽땅 가지고 오라고.”

 

▲ 전소민   

 

! 알겠습니다.”

교도관은 소장의 명령을 받고 자료실에 가서 3번 독방 죄수의 자료를 들고 소장실로 갔다.

“1791번 자료입니다.”

내 말 잘 들어.”

. 소장님.”

 

모두 불태워버려.”

?”

하라는 대로만 해.”

안 그러면 너도 나도 다 죽는다고. 알겠어?”

. 소장님.”

 

명심해! 너도 나도 이 사실이 밝혀지면 죽는다는 것을.”

교도관은 소장의 명령을 따라야 하나 잠시 머뭇거렸다. 잠시 망설이더니 3번 독방 죄수의 자료를 쓰레기 소각장으로 가지고 가서 모두 불태웠다. 그리고 그 죄수에 대한 모든 흔적을 지웠다.

 

몽셀미셀을 덮친 태풍은 더 강해졌다. 나이 많은 청소부가 장대비를 맞으며 노래 부르고 있었다.

신만이 아시겠지! 모든 것은 신만이 아는 거야.”

청소부 모습이 처량해 보였다.

저 영감이 무슨 노래를 하는 거야?”

 

쓰레기 소각장에서 나와 빗물에 손을 씻던 교도관은 늘 청소하면서 혼자 중얼거리는 영감이라 그냥 모른 척 했다.

 

머스텡!”

헨리는 성난 파도 위를 걸으면서 머스텡을 불렀다.

머스텡! 머스텡!”

헨리가 부르는 소리는 천둥소리보다 더 크게 들렸다. 파도를 타고 때로는 하늘 높이 올라 바람을 타며 머스텡을 불렀다.

 

불쌍한 헨리.”

천사들과 천상으로 향하던 머스텡에게도 헨리의 목소리가 들렸다.

머스텡! 머스텡! …….”

헨리의 목소리가 점점 멀어져 갔다. 천둥 번개가 치더니 내리던 빗줄기가 더 굵어졌다.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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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20/04/11 [21:45]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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