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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11.16 [0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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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24)
‘관상’ 사람을 알아보는 기술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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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정룡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내가 접촉하는 사람 중에는 두가지 부류가 있다

나에게 플러스 되는 사람과 마이너스 되는 사람

 

 

사람을 알아보는 것은 어려운 일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다. 사회란 인간과 인간 사이를 잇는 관계망이다. 이 관계망 속에서 인간은 좋든 싫든 타인과 부대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한편 내가 접촉하는 사람 중에는 두 가지 부류가 있다. 나에게 플러스 되는 사람과 나에게 마이너스 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이 나에게 플러스 되고 어떤 사람이 나에게 마이너스 될까? 지내보지 않고 알아내는 것이 엄청 어려운 일이다. 한나라 광무제(光武帝) 유수(劉秀)는 말을 잘 분별해 듣는 군주였는데도 방맹(龐萌)에게 속았고, 조조(曹操)는 사람을 아는데 뛰어난 인물이었는데도 장막(張邈)에게 속아 넘어갔다.

 

어찌하여 이런 일이? 옛사람들은 세상 사람들이 비슷해 보이는 것에 헛갈려서 사리 판단이 흐려지기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여기서 비슷해 보인다는 것은 그런 것 같은데 그렇지 않는 것을 뜻한다.

 

공자는 사람의 마음은 산천보다 험하고 하늘보다 알기 어렵다. 하늘에는 춘하추동과 아침저녁의 주기라도 있지만 사람은 겉으로는 후한체하면서 본심을 깊이 감춘다.

 

그러므로 겉으로는 공손하지만 속으로는 교만한 사람이 있고, 겉으로는 잘난 것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못난 사람이 있으며, 겉으로는 유순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방자한 사람이 있고, 겉으로는 굳건해 보이지만 속으로는 의지가 박약한 사람이 있으며, 겉으로는 여유가 있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강퍅한 사람이 있다.”고 말했다.

 

강태공은 사람들 중애는 빈틈없이 철저해 보이지만 못나고 어리석은 사람이 있고, 성품이 온화하고 선량해 보이지만 도적 같은 사람이 있으며, 겉모습은 공경하는 듯 보이지만 속으로는 업신여기는 사람이 있고, 신중하고 부지런한 듯 보이지만 마음을 집중하지 못하는 사람이 있고, 위엄과 권위가 있어 보이지만 이룬 것이 없는 사람이 있고, 과감하게 결단을 내릴 것 같지만 결단을 내리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

 

어설퍼 보이지만 도리어 충직하고 성실한 사람이 있고, 꾸물거리는 것처럼 보이지만 일을 효율적으로 하는 사람이 있으며, 겉으로는 용맹하고 인정사정없어 보이지만 속으로는 겁내고 두려워하는 사람이 있고, 흐리멍덩해 보이지만 반대로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이 있다.

 

이르지 못하는 것이 없고 이루지 못하는 것이 없지만 세상에서는 천대받고 오직 성인들만 귀하게 여기는 사람들이 있다. 범인(凡人)은 알아보지 못하고 오직 크게 깨우친 사람만이 참모습을 알아본다.”라고 평했다.

 

 

물론 사람은 지내봐야 안다는 말이 있긴 하지만 지내본다는 것은 그만큼 투자가 필요하고 에너지가 소모되며 어떤 사람은 지내보고 나면 이미 늦어 손실이 생긴 후이기 때문에 남는 것은 후회뿐이다. 후회하지 않을 일을 하려면 먼저 사람을 알아보는 몇 가지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 아닐까!

 

오상(五常)으로 보는 인간상

 

<인물지(人物志)>에 이르기를, “뼈가 곧으면서도 유연한 것을 일컬어 굉의(宏毅)라 한다. 굉의라는 것은 인()의 바탕이다. 기가 맑으면서 밝은 것을 일컬어 문리(文理)라고 한다. 문리는 것은 예의 근본이다.

 

몸이 단정하고 충실한 것을 일컬어 정고(貞固)라 한다. 정고라는 것은 신()의 기초이다. 근육이 단단하면서 다듬어진 것을 일컬어 용감이라 한다. 용감이란 의()의 결행이다. 안색이 평온하면서 그늘이 없는 것을 일컬어 통미(通微)라 한다. 통미란 지()의 원천이다. 이 다섯 가지는 영원히 변하지 않는 성질이기에 오상(五常)이라 일컫는다.”

 

우리는 주변에서 다음과 같은 사람들을 흔히 볼 수 있다. 곧기만 하고 유연하지 않으면 나무토막처럼 뻣뻣하고 단단하기만 하고, 다듬어지지 않으면 쓸데없이 힘만 쓰며 경고하기만 하고, 단정하지 않으면 우둔하고 기가 있기만 하고 맑지 않으면 지나치고, 그늘이 없기만 하고 평온하지 않으면 방탕하다.

 

본질이 평탄한지 기우는지는 신()에서 보이고, 실체가 밝은지 어두운지는 정()에서 보이며, 기세가 용감한지 비겁한지는 근()에서 보이고, 근간이 강한지 약한지는 뼈에서 보인다. 결정이 조급한지 차분한지는 기()에서 보이고, 감정이 우울한지 즐거운지는 안색에서 보인다. 형태가 쇠약한지 단정한지는 의표에서 보이며, 상태가 느린지 빠른지는 말본새에서 보인다.

 

바탕이 평온하고 담담하며, 안으로는 지혜롭고 밖으로는 쾌활하며, 근육이 단단하고 골격이 견고하며, 목소리가 맑고 안색이 밝으며, 의표가 고상하고 용모가 단정하면 순수한 덕을 갖춘 사람이다.

 

사람에게는 기가 있다. 진실함이 내면에 존재하면 반드시 겉으로 드러난다고 했다. 그러므로 마음의 기운이 거칠고 사나운 사람은 목소리가 가라앉아 있고 탁하며, 마음의 기운이 차분하고 신중한 사람은 목소리가 평온하고 절도 있으며, 마음의 기운이 비루하고 괴팍한 사람은 목소리가 거칠고 사납다.

 

마음의 기운이 너그럽고 부드러운 사람은 목소리가 따뜻하고 매끄럽다. ()의 기운은 바르고 평온하며, ()의 기운은 언제나 편안하며, ()의 기운은 수수하고 원만하며, ()의 기운은 굳세고 확고하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아는 것을 청기(廳氣)’라고 한다.

 

찰색(察色), 고지(考志), 측은(惻隱), 관상(觀相)

 

사람을 알아보는 데는 안색을 관찰하고 상대방의 본심을 살피고 숨긴 것을 헤아리는 등 여러 가지 기술이 있다.

 

찰색은 안색을 살펴서 내면 깊이 쌓여 있는 마음의 기운을 알아내는 것이다. 진실로 지혜로운 사람은 분명 다함이 없는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진실로 어진 사람은 분명 존경할 만한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진실로 용감한 사람은 분명 두려워하기 어려운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진실로 충성스러운 사람은 분명 고매한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진실로 순수한 사람은 분명 더럽혀지기 어려운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진실로 마음이 곧은 사람은 분명 신뢰할만한 기색을 갖추고 있다. 질박한 기색은 호기로우며 굳세고 안정되어 있고 거짓된 기색은 느슨하고 헤벌어져 있어 어지럽고 사람을 번잡하고 초조하게 한다.

 

고지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그 사람의 본심을 살피는 것을 말한다. 어조가 너그럽고 부드러우며 기색은 공손하되 아첨하지 않으며 남들보다 앞서 예를 행하고, 말은 남들보다 뒤에 하며 항상 스스로 자신의 부족함을 살필 줄 아는 자는 남을 이롭게 하는 사람이다.

 

얼굴빛으로 다른 사람을 능멸하고 기세로 다른 사람보다 위에 서려하며 말로 다른 사람을 이기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의 부족함을 방어하면서 자신의 무능을 방치하는 자는 남에게 손해를 끼치는 사람이다.

 

겉모습이 솔직하고 업신여기지 않고 말이 올바르고 사사롭지 않으며 자신이 장점을 꾸미거나 단점을 숨기려 하지 않으며 자신의 잘못을 방어하려 하지 자는 질박한 사람이다.

 

겉모습이 정직하지 않고 아양을 떨며 말로는 비위를 맞춰 아첨하고, 자신이 본 일을 거짓으로 꾸며 말하고, 자질구레한 일에만 힘쓰고 스스로 득의양양한 자는 질박함이 없는 사람이다.

 

주변 상황에 따라 기뻐하거나 화내는 기색을 내비치지 않고, 일이 번잡하게 얽히더라도 자신의 뜻이 미혹되지 않게 하며, 이익으로 유혹해도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권세로 위협당해도 기가 꺾이지 않는 자는 평정심을 확고히 지키는 사람이다.

 

주변 상황에 따라 기쁘거나 화가 나서 마음이 쉽게 바뀌고 일이 번잡하게 얽히면 뜻을 다스리지 못하며, 이익을 제시하면 마음이 움직이고 권세로 위협하면 겁내고 두려워하는 자는 심성이 비천하고 뜻이 확고하지 못한 사람이다.

 

주변 상황에 맞게 대처하고 결단성 있게 처리하며, 돌발 상황에 재빨리 대응하고 학식이 없어도 사리에 밝은 자는 지혜가 있고 사려 깊은 사람이다. 주변 상황에 맞게 대처하지 못하고 말로서 설득하기가 어려우며, 하나를 고수해 바꿀 줄 모르고 끝까지 고집하면서 고칠 줄 모르는 자는 어리석고 거친 사람이다.

 

만약 다른 사람의 말을 거부해 마음에 새기지 않고 이기적이어서 약속을 지키지 않으며 옳지 않은데도 억지를 부리는 자는 남을 속이고 질투하는 사람이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아는 것이 고지이다.

 

측은이란 숨긴 것을 헤아려 사람을 알아보는 기술이다. 작게 베풀었는데도 크게 얻는 것을 좋아하고 작은 이익은 양보하면서 큰 이익은 다투고 공손하게 말해 수수한 척하고 자애로움을 가장해 충성하는 척하며, 자신의 행실을 높여서 명예를 구하려는 것은 인자함과 현명함 속에 본심을 숨긴 것이다.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상세하게 대답해야하는 데도 다 말하지 않으며, 겉으로는 여유가 있는 양 과시하고 이치를 거짓으로 꾸며서 제멋대로 행동하며, 곤란한 상황에 처해 궁해지면 깊이 몰두하는 척하는 것은 학식과 문리에 본성을 숨긴 것이다.

 

고상한 말로 청렴한 척하고 굳세고 사나운 행동을 용기인 척하며, 속으로는 두려우면서 겉으로는 허세를 부리고 터무니없이 과장해 칭송하며, 기세를 거짓으로 꾸며서 다른 사람을 대하는 것은 청렴함과 용감함 속에 본성을 숨긴 것이다.

 

군주나 부모를 섬기면서 남에게 알리기를 좋아하고 정성이 없는데도 보여주기 위해 거짓으로 꾸미고, 군주에게 충성하고 부모에게 효도한다는 미명을 얻어 자신의 이익을 탐하는 것은 충심과 효심 속에 본성을 숨긴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사람을 아는 것이 측은이다.

 

어떤 사람은 말과 행동이 일치하지 않고 시작과 끝이 어긋나며 겉과 속이 맞지 않고 거짓으로 명분과 예절을 세워서 다른 사람의 이목을 어지럽힌다. 이러한 자는 뜻을 해치는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과 먹고 마시는 것으로 친하게 지내고 뇌물을 주거나 선물을 주는 것으로 사귀며, 남을 손해 보게 하는 것으로 투합하고 권력과 명예를 얻으면 감정을 숨긴다.

 

이러한 자는 탐욕스럽고 비루한 사람이다. 어떤 사람은 사소한 지식만 있을 뿐 큰 배움은 없고, 작은 재주만 있을 뿐 큰일을 이룰 수 없으며 작은 이익을 중시할 뿐 큰 도리를 모른다. 이러한 사람은 화려하기만 할 뿐 속은 텅 비어 있다.

 

당나라 작가 조유의 <반경(反經)> 관상편에 이르기를, “사람에게는 여섯 가지 천한 상이 있다. 머리가 작고 몸이 큰 것이 첫 번째 천한 상이요, 눈에 광택이 없는 것이 두 번째 천한 상이요, 행동거지가 보기에 좋지 않는 것이 세 번째 상이다.

 

코가 바르지 않고 코끝이 처져 있는 것이 네 번째 천한 상이요, 다리가 길고 허리가 짧은 것이 다섯 번째 상이요, 입모양이 삐뚤며 입술이 얇고 긴 것이 여섯 번째 천한 상이다.” 이 가운데서 첫 번째 상과 다섯 번째 상은 현대사회 기준과 완전히 상반된다. , 현대사회에서 사람은 큰데 머리가 작은 것과 허리는 짧은데 다리가 긴 사람이 미인의 반열에 오른다는 것이다.

 

 

김정룡 프로필

-)중국동포타운신문 대표

-장춘대학교 일본어학부 전공

-연변제1교 일본어 교사 역임

-著書) 김정룡의 역사문화이야기

<멋 맛 판> 2015

-著書) 재한조선족문제연구집

<천국의 그늘> 2015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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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7/07 [00:12]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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