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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2019.07.17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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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5회)
<연재>김동석 동화작가의 색다른 이야기
 
김동석 동화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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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보다 단단한 거미줄(5회)

 

 

▲  하윤선 


 

어떻게 천장으로 올라가지?”

전갈은 주변에 사다리가 있는지 찾아봤어요. 하지만 투명 박스 안에는 아무것도 없었어요. 오직 잭슨이 친 거미줄만 가득했어요. 전갈은 꼬리를 지탱하고 길게 서 봤어요. 그리고 앞발로 벽을 툭 치면서 올라가 봤지만 주룩 미끄러졌어요.

 

젠장! 벽이 미끄럽잖아.”

잭슨은 전갈이 천장으로 올라오려고 하는 것을 봤어요.

이봐! 벽은 타고 올 수 없어. 그러니 거미줄을 타라고.”

이렇게 큰 소리로 외치고 싶었어요. 하지만 독이 있는 전갈이라 꾹 참았어요. 전갈은 왼쪽으로 기어가더니 좀 두꺼운 거미줄을 튕겨 봤어요.

 

뛰잉! 뛰잉!’

하고 거미줄이 흔들리면서 긴 파동이 오래 지속되었어요.

어쭈! 이건 더 단단한데.”

전갈은 거미줄이 단단하다는 것을 알고

거미줄을 타고 가면 되겠군.”

하고 천장으로 가는 방법을 결정한 것 같았어요.

 

내가 바라는 바다. 어서 그 거미줄을 타고 올라오렴.”

잭슨은 전갈이 타고 올라올 거미줄을 두 손으로 잡고 있었어요. 만약 전갈이 그 거미줄을 타고 올라오면 중간쯤에서 거미줄을 하고 놓을 계획이었어요.

하하하!”

 

잭슨은 속으로 웃었어요. 자기의 계획대로 전갈이 움직이는 것 같아서요. 전갈은 한 번 더 거미줄을 튕겨 봤어요.

배도 고프고, 길은 없고, 어쩔 수 없이 거미줄을 타고 올라가야겠군.”

 

전갈은 일주일 전에 사막에서 잡혀 온 뒤로 아직까지 아무것도 먹지 않았어요. 그래서 배가 몹시 고팠어요. 독을 가진 전갈이 이런 공간에서 무서워할 게 뭐 있겠어요. 전갈은 천장을 쳐다보더니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

 

▲ 최서진   

 

 

눈을 크게 뜨고 이 상황을 지켜보던 어린이들은 숨도 쉬지 않는 것 같았어요. 어쩌면 저렇게 조용하게 집중을 할까요?

전갈이 올라갈까?”

한 어린이가 친구에게 조용히 물었어요.

아마도 올라갈 거야.”

 

옆에 앉은 친구가 더 조용히 대답했어요.

전갈이 올라가도 잭슨을 죽이지 못할 거야.”

어째서? 전갈은 독이 있는데.”

잭슨이 거미줄을 타고 뛰어내리면 끝이지.”

그런 방법이 있구나!”

 

그러니까 잭슨이 전갈을 잡아먹을 게 틀림없어.”

먹이 사슬 관계는 전갈이 거미를 잡아먹는다고.”

지금은 다른 세상이야.”

그래도 그렇지.”

 

황소개구리가 뱀을 잡아먹는 뉴스도 봤잖아?”

그렇긴 해.”

이곳저곳에서 어린이들의 소곤거리는 소리가 들렸어요. 세계의 많은 사람들이 대왕 거미 잭슨과 전갈의 이야기를 하며 지냈어요.

 

파리에 사는 수잔도 자신의 1인 방송국을 통해 전 세계에 이 소식을 전했어요. 수잔은 플랫폼을 거미줄처럼 잘 만들어서 방송하기 때문에 세계에서도 많은 어린이들이 접속해서 보고 있어요.

 

여러분! 드디어 대왕 거미 잭슨의 먹잇감이 전갈로 결정되었습니다.”

에펠탑 광장에서 텔레비전을 보던 파리 시민들도 놀랐어요. 대왕 거미 잭슨 쇼가 이렇게 많은 관심을 가진 경우는 없었어요. 방송을 보면서 많은 사람들이 트윗과 리트윗을 하기 시작했어요.

*

전갈은 튼튼한 거미줄을 보더니 천천히 앞발을 들고 거미줄을 잡았어요. 그리고 앞발만 움직여서 올라갔어요.

세상에나!”

사람이 두 손으로 밧줄을 잡고 올라가는 것처럼 보였어요.

거미줄 위로 올라오지 않고 그렇게 온단 말이지.”

잭슨은 전갈의 행동을 보고 고개를 갸웃거렸어요.

그게 아닌데.”

전갈은 거미줄에서 발이 잘 떨어지자 안심이 되었어요.

 

, 죽었어. 기다려라.”

전갈의 입가에 웃음이 가득했어요.

어떡하지?”

잭슨은 전갈이 거미줄을 붙잡고 올라오는 것을 보고 자신이 생각한 계획과 다르게 올라오자 걱정이 되었어요.


원본 기사 보기: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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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2019/05/04 [12:05]  최종편집: ⓒ 해피! 우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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