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의 주된 주제는 꽃…직업과도 연관성
화훼유통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 꽃과 인연
즐겁지만 않은 일상 ‘환희의 대축제 구현’
동거동락 인생 품은 ‘예술성 화폭에 담아’
▲ 민화는 사람의 수복강녕을 기원하기 위한 소박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민화가 가진 따뜻한 정서와 민간의 정서와 같은 맥으로 관통하고 있다. 민화를 그만큼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화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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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놀고 싶어서 민화를 배웠다’는 손계화 화가. 인생을 놀이로 보면 사는 내내 여유와 관조가 가능한 세계다. 서울 인사동 조형갤러리에서 전시회를 갖는다. 일정은 이달 23일(수)~29일(화)이다. 손계화 화가는 화훼유통사회적협동조합이사장으로 꽃과 인연이 있다. 민화의 주된 주제가 꽃이기도 하지만 직업과도 연관성이 있다.
인생이 한바탕 축제라고 하면, 즐겁지만 않은 것이 인생인데 어떻게 축제라고 할 수 있냐는 반문이 들어온다. 그럼에도 인생은 축제다. 자신이 축제의 주최자여서 준비하고 실행하기에 힘이 들고 벅차다.
결혼식 날 주인공은 신랑 신부지만 결혼이란 축제를 잘 치르려면 기획하고 사람들을 초대해서 편의를 제공하는 것은 물론이고 결혼의 의미와 사랑의 완성을 하객에게 잘 알려야 하는 책임이 있다. 어느 것 하나 쉽지 않다. 인생을 주체적으로 이끌어나가기 위해서 할 일이 많다.
손계화 화가는 한국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본인의 말이기도 하다. 한민족의 정신과 철학을 그리고 생활을 사랑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한국인의 마음과 풍경이 담긴 따뜻하고 오롯한 정서를 담은 민화를 선택했다.
손계화 화가는 경북 울진군 출생이다. 울진은 금강송군락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산 깊고 물 맑은 고장이다. 손계화 화가도 깊고 맑아 사람에 대한 애정을 살뜰히 가지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민화 선택의 동기가 사람을 사랑하는 데서 출발한 사람이 손계화 화가다.
민화는 사람의 수복강녕을 기원하기 위한 소박한 예술이라고 말한다. 민화가 가진 따뜻한 정서와 민간의 정서와 같은 맥으로 관통하고 있다. 민화를 그만큼 내면으로 받아들이고 있는 화가다.
손계화 화가는 이렇게 말한다. “그 어떤 선택보다도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늦게 시작한 민화가 체화되고 심화되어 있는 화가임을 그대로 보여준다.
민화는 사전적 정의로 민족이나 개인이 전통적으로 이어온 생활 습속에 따라 제작한 대중적인 실용화다. 일반적으로 민속에 얽힌 관습적인 그림이나 오랜 역사를 통하여 사회의 요구에 따라 같은 주제를 되풀이하여 그린 생활화다. 비전문적인 화가나 일반 대중들의 생활화라고 할 수 있다.
또한 직업 화가인 도화서(圖畫署)의 화원(畫員)이나 화가의 재질과 소양을 갖춘 화공(畫工)이 그린 그림도 포함된다. 이번 손계화 화가의 작품은 전문성과 예술성을 보여주는 작품으로 꾸며진다. 탁월한 능력과 창조성을 볼 수 있다.
손계화 화가는 민화가 가진 순수와 생활을 담은 그림을 인생 안으로 끌어들여 생활화하려 한다. 또한 강원도 정선으로 터전을 옮길 준비를 하고 있는 손계화 화가는 정선 사람들과 민화를 함께하며 동거동락하려는 꿈도 가지고 있어 더욱 이번 전시회의 의미가 크다.
원본 기사 보기: 모닝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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